한나라당이 19일 진승현 게이트 등 비리의혹 사건의 책임을 물어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양 기관의 내년 국내 정치관련 예산삭감 방침을 밝혀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포함하는 인사청문회법 관철과 국회 예결위의 검찰총장 출석을 강행하겠다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자민련도 이날 오전 진승현게이트 등 3대 게이트와 관련해 당사에서 김종필 총재 주재로 5역회의를 열고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던 예결위도 개의를 일단 연기한 뒤 검찰총장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간사가 만나 절충을 벌였으나 서로가 기존입장을 고수, 예결위가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19일 총재단회의에서 "이번 주 정개특위에서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포함하는 인사청문회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만약 처리되지 않을 경우 다시 운영위로 넘겨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또 지난주 신승남 검찰총장 불참으로 파행된 국회 예결위와 관련, "우리 당 예결위원 25명만으로도 총장 참석을 의결할 수 있다"면서도 "일단 오늘 여야 총무회담에서 신 총장의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철현 대변인도 "김대중 대통령의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처리를 지켜본후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양 기관의 내년 정치관련 예산중 양대 선거에서 악용될 소지가 많은 부분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의 예결위 출석 및 사퇴요구에 대해 "내년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인사청문회법도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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