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로당 따뜻한 손길 보내자

몇 년 전부터 경로당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로당은 노인들이 친목 도모, 취미활동, 공동작업장 운영 및 각종 정보교환과 기타 여가활동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경로당 운영이 너무 어려워 어르신들의 소중한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경로당은 전기, 수도요금을 비롯, 제반 운영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많은 노인들이 추위에 떨면서 겨울을 나야 한다. 경로당마다 매월 적게는 1천원에서 많게는 3천원 정도의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마저 못내는 어르신들도 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폐품을 분리수거해 팔기도 하고 텃밭을 일궈 채소를 자급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춥지 않은 여름철 얘기일 뿐이다. 사실 경로당은 각 지자체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종합노인복지관만큼 시설이 좋지 않아도 된다. 아무 부담없이 그저 모여서 담소할 수 있는 공간이면 된다.

노인정이라고 불리는 크고 작은 경로당이 전국 방방곡곡에 4만3천군데나 있다고 한다. 올해는 전국의 모든 경로당이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게 정부가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

정진혁(대구시 동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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