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XX호스트바 선수(호스트를 지칭하는 은어) 급구. 월수입 300만~500만원'. '선수 필요한 곳 구함. 키 178cm, 나이 23세, 3개월간 에이스(업소에서 가장 잘 나가는 호스트란 뜻)로 뛴 적 있음'
경찰 단속 및 사회적 비판 여론 때문에 은밀하게 영업을 해오던 호스트바들이 인터넷을 통해 노골적으로 '구인·구직'을 하며 성업중이다.
인터넷 사이트마다 생겨난 호스트 동호회 게시판은 호스트 모집 광고, 일할 업소를 찾는 호스트의 글로 도배를 하며, 과거 유흥업소 종업원에서 최근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른 주부, 여대생, 직장여성 등을 유혹하고 있다.
ㄷ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호스트 동호회' 카페가 생긴 이후 올들어 60개가 늘어 현재 66개의 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호스트들은 동호회를 통해 '손님들에게 초이스(간택)되는 법' '물 좋은 곳' '탕(단속) 피하는 법' 등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이 사이트 동호회원 이모(25)씨는 "대학을 휴학하고 2년째 호스트 생활을 해 지금은 업소에서 '새끼마담'으로 일하고 있다"며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호스트가 되고 싶다고 연락해오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예전에는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요즘은 30대 초,중반의 누나들이 많이 오며 '호빠계'를 만들었다는 누나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호스트들은 팁도 많이 주고 2차 나가 '공사(대부분 성관계를 지칭)'를 하더라도 뒷끝이 깨끗한 아줌마 손님을 더 선호한다"며 "예전엔 단속 걱정으로 마음 졸이는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남자처럼 우리도 똑같은 방법으로 술을 마실 수 있다며 당당하게 호스트바를 찾는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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