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가전업계, '판매 특수' 기대

국회 재경위가 20일 0시부터 승용차를 비롯 에어컨, 프로젝션 TV, 골프용품, 귀금속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대구.경북지역 자동차.가전업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가 관련제품의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방송 시작에다 월드컵과 맞물려 '특수'까지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특소세인하에 따라 20일부터 관련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은 가격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

◆자동차=소비자가격은 특소세 외에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부문의 변수도 있어 실제 판매가 하락은 특소세 인하폭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1천500㏄ 이하는 2.9%(특소세 인하율은 2% 포인트), 1천500~2천㏄는 4.3%(3% 포인트), 2천㏄ 이상은 5.7%(4% 포인트)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4.5리무진이 359만9천원가량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비롯 ▲그랜저XG Q25 SE 109만1천원 ▲뉴EF쏘나타 GVS(자동변속) 57만1천원 ▲아반떼XD DL 28만5천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또 대우자동차의 경우는 ▲라노스Ⅱ 1.5퍼펙트 23만원 ▲매그너스 클래식 2.0 58만원 ▲레조 LS 48만원 ▲누비라Ⅱ LX 26만원 ▲레간자 1.8 SOHC 42만원가량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같은 특소세율 인하안은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뒤 그 이후 개정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특소세인하 조치로 인해 소형 3.1%, 중형 4.5%, 대형5.7% 등 전체적으로 4.2% 가량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가전제품 등=에어컨의 경우 특소세율이 30%에서 20%로 낮아져 타 제품에 비해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8평형 클래식 모델이 현재 380만원에서 326만원으로 54만원, 15평형 가정용 에어컨(스텐드형)은 204만8천원에서 186만3천원으로 18만5천원, 10평형은 100만원에서 92만원으로, 150만원짜리 중대형은 137만원선으로 내릴 전망이다.

다만 에어컨은 일부 자재들이 특소세에 해당되지 않아 실제 가격인하폭은 9.4%∼8.7%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디지털 방송개국에 따른 대표적인 특수품목인 프로젝션 TV와 PDP TV의 특소세인하율이 15%에서 고작 5% 포인트 깎인 10%선으로 확정, 실제 판매가는 5.4% 가량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이에따라 400만원 짜리 프로젝션 TV는 21만6천원, 236만원 상당의 프로젝션 TV는 12만8천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소세인하가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지역의 자동차대리점과 가전대리점,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매장 등에서는 20일부터 인하된 가격을 제시하며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재성.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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