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낭만도 좋지만, 너무 삭막하지 않나요".
내년부터 겨울에도 푸른 잎이 무성한 가로수가 심어져 대구의 도심 풍경이 달라질 것 같다.20일 대구시는 현재 가로수의 대부분인 낙엽활엽수 대신 상록활엽수를 매년 2천그루 이상 심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의 가로수는 모두 31종 13만2천여그루. 수종별로는 양버즘나무(포플러)가 28.7%를 차지해 가장 많고, 은행나무(24.2%).느티나무(16.4%)가 뒤를 잇고 있다. 전체 가로수의 98%를 차지하는 이들 낙엽수들은 단풍과 낙엽으로 시민들에게 낭만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도시를 삭막하게 만든다.
현재 상록수는 동대구로.두류공원에 심어진 개잎갈나무, 광나무와 소나무 뿐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99년부터 제주도에서 도입해 대구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지 여부를 실험중인 상록활엽수 16종 가운데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등 6종의 내한성을 확인했다. 이정웅 대구시 녹지과장은 "올 겨울 노지 적응시험 결과에 따라 가로수 수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겨울도시에 푸른빛이 감돌게 되면 시민들의 표정도 한결밝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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