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분양 열기 겨울 비수기 뚫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11월과 12월에도 아파트 분양열기가 고조,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예년 같으면 아파트분양을 끝내고, 다음해 사업 준비에 몰두해야 할 주택업체들이 분양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달아오른 분양열기와 매기를 연말까지 끌고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주택업체들이 동절기 분양을 결심한 데는 최근 분양한 민간 및 공공부문 아파트들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대구에서는 이달들어 분양한 태왕의 수성구 욱수동 .시지태왕레전드.와 주택공사의 달성군 화원읍 본리 .본리그린빌. 등이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으며, 화성산업이 북구 동서변택지개발지구에서 민간부문으로서는 처음으로 .화성리버파크(948가구).를 분양중에 있다. 현재 순위별 청약자를 접수하고 있는 .화성리버파크.는 장래에 대구 최고의 주거도시로 떠오른다는 프리미엄을 두고 실수요자와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잇따라 청약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영남건설은 다음달 초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장기택지개발지내에 23평형 248가구, 34평형 452가구, 46평형 136가구 등 836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대구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해 둔 상태다. 또 대백종합건설은 이달말~다음달초쯤 수성구 수성1가에 재건축조합아파트 235가구(수성대백인터빌)를 분양할 계획이고, 태왕도 수성1가 재건축조합아파트 32형형 150가구, 44평형 102가구, 56평형 36가구 등 288가구(수성태왕하이츠리버뷰)를 분양한다.

이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연말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들뜨고 가계도 쪼들려 계약금이 제대로 입금안돼 계약률이 크게 떨어지는 위험을 떠안지 않기 위해 동절기에는 분양을 자제하던 종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이같은 분양열기는 코보스톤의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재건축조합 아파트 분양과 유성공영이 동구 검사동에서 선(先)시공 후(後)분양하는 아파트(240가구) 등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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