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뜰살림 겨울나기 준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고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겨울이 문턱에 와 있다.올 겨울은 예전보다 일찍 찾아오고 그만큼 겨울도 더 길어질 것이란 게 기상대 예보.

서민들에겐 난방비 등으로 생활비가 더 드는 추운 겨울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그러나 쓰던 물건 다시 쓰고 쓰임새를 꼼꼼히 한다면 혹독한 추위도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

▨난방용품 손질과 사용법

가습기는 잘못 사용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 세균과 미생물의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쯤은 청소해야 한다. 물때가 있을 경우 물에 적신 천으로 닦아내고 물통을 청소할 때는 깨끗한 물을 넣어 여러 번 씻어낸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 소독한 다음 그늘에 말린다. 세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밤에 보일러가 고장나 추위에 떨지 않으려면 평소 청소를 잘 해둬야 한다.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는 연소가 일어날 때 그을음이 생기는데 이것이 쌓이면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고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일년에 두 번정도 청소가 필요하다. 기름보일러는 연통을 분해해 청소하거나 내부 청소약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스보일러는 분해하지 말고 가스배관, 연통의 이음부 누설, 가동시 소음과 진동 등을 점검하고 특히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팬히터는 바람을 통해 먼지를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에 필터를 꺼내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먼지를 없애거나 중성세제나 물로 세척한 다음 건조시킨다.▨겨울옷 손질은 이렇게

오리털 옷은 기름때가 묻지 않았다면 손세탁을 해도 무방하다. 30℃ 정도의 물에 샴푸나 울 전용세제를 풀어 넣어 손으로 두드리듯 세탁한다. 젖은 상태에서 세워서 말리면 오리털이 쏠리기 쉽고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깃털이 골고루 퍼지도록 한 다음 그늘에서 말린다. 가죽 옷에 물과 기름은 천적. 특히 물에 젖은 가죽옷을 열로 말리면 옷에 변형이 발생하기 쉽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말려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먼지를 털어줘야 한다.

모피 옷은 비나 눈 등에 젖었다면 가죽 옷과 마찬가지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표면의 털이 누웠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수건으로 털의 결에 따라 털 끝을 닦는다.

겨울에는 모직 소재의 옷이 많은 편. 모직 코트의 경우 입고 난 다음 브러시 등으로 먼지 등을 털어낸 뒤 보관해야 한다. 때가 잘 묻는 깃, 소매끝 등은 무명 천을 중성세제를 푼 물에 적셔 닦아낸다.

▨튼튼한 겨울나기를 위해 실내청소를 철저히

겨울에는 창문을 닫아두는데다 난방을 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탁하며 이는 세균과 곰팡이를 번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적어도 하루 2~4번 환기를 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 카펫의 먼지는 알레르기나 비염의 주범. 자주 청소를 해 줘야 하는데 이때 먼저 소금을 카펫에 뿌린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면 먼지가 덜 날린다.

자주 세탁을 하지 못하는 침대 매트와 이불, 소파 등은 각종 세균의 서식지. 세탁할 형편이 되지 못할 경우 섬유탈취제를 뿌린 뒤 바짝 말리자.

▨겨울철 알뜰 살림법

실내 온도를 1℃만 낮추면 난방비를 7% 가량 줄일 수 있다. 적정 실내온도는 18~20℃이면 된다.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빼놓아야 한다. TV, 오디오 등의 플러그를 빼두면 1대당 평균 5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대형할인점이나 전파사 등에서 멀티탭을 구입해 설치하면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열 손실을 줄여보자. 창문과 베란다 등으로 열이 빠져나가기 쉬우므로 창문틈은 스펀지테이프로 붙이고 베란다 새시와 벽 사이의 틈은 실리콘으로 보수한다. 거실 창문 등에 커튼을 쳐도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세탁기는 10분 이내로 사용하고 세탁은 빨래감이 적당하게 쌓였을 때 하는 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가스레인지의 불꽃 세기는 중간 정도로 하고 열 흡수가 잘되는 밑바닥이 넓은 냄비 등 열효율이 높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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