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장·검찰총장 여도 자진사퇴 주장

신건 국정원장과 신승남 검찰총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들의 거취를 이달말까지 마무리하라"고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선데 이어 신 총장이 수천만원대의 헬스클럽 회원권을 재신신고때 누락시켰다며 재산관련 의혹을 부각시키며 사퇴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20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 중립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한 점을 감안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 등 국정수습의 시간을 이달말까지 주는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조치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 발의 등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이어 자민련 김학원 총무와 접촉을 갖고 일단 청와대의 조치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방안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당 총무는 또 국정원장의 탄핵 가능 여부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들을 탄핵대상에 포함시키는 '탄핵소추 대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시한까지 정해 요구하는 것은 대단히 계획적이고 정략적이며 방자한 태도"라고 말하고 "야당의 공권력 무력화를 위한 정치공세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가적 불행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이 21일 사퇴불가라는 당론과는 달리 두 사람의 자진사퇴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 고문은 이날 자신의 대선 캠프인 서울 여의도 자치 경영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문제가 돼왔던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계속 두게 될 경우 정쟁의 대상으로 남아 정국이 불안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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