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 등 보수적인 기독교계에서도 '여성파워'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지역 기독교계에서는 지난 10월 2명의 여성목사가 새로 탄생, 여성목사 수가 10명을 넘어섰다.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달구벌·성운·고령 고곡교회에서 3명의 여성 담임목사가 목회를 하고 있고, 7, 8명이 대형 교회의 부목사, 기관 및 단체의 목사, 신학대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수적인 분위기의 기존 교회에서 여성목사를 기피하는 경향은 여전하다. 한 목사는 "예장 통합, 기독교장로회, 감리교 등 3개 교단에서만 여성목사 안수가 허용돼 여성 목회자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천주교계의 경우, 본당 평협 회장에 남성 후보들과 경선을 거쳐서 회장으로 선출되는 사례가 올해부터 부쩍 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는 지금까지 남성들이 평협 회장을 맡는 게 관례였지만 작년부터 여성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3명이 본당 평협회장이었으나 올해는 9명으로 3배나 증가했다.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 담당 이기수 신부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교회내에서 여성역할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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