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작가 권준씨 개인전30일까지 동원화랑서
구상작가 권준(46)씨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80년대 초반 걸출한 기량을 과시하며 지역의 최고 유망주로 꼽혔고, 한때 서울 무대에서도 대접받는 작가였다. 그가 12년만에 대구에서 '재기전(?)'을 갖고 더욱 원숙해진 기량을 보여준다.
그는 30일까지 동원화랑(053-423-1300)에서 열여덟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권씨는 "그동안 서울에서 생활을 하면서 대구화단과 동떨어져 지냈다"고 말한다. 이때문인지 그는 대구 구상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다소 다른 그림을 내놓고 있다. 명료하진 않지만 밀도있는 이미지, 추상적이고 무의미한 터치로 깔아놓은 배경이 그림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그의 세밀하면서도 완벽한 데생력이 감상 포인트다. 작품마다 주황색이 많이 섞여 가을의 정취를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예전에 비해 그림 전체가 더욱 풍요롭고 넉넉해졌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얼마전만 해도 그림이 거칠고 강했지만, 3년전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오면서 작업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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