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아르헨티나·98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3번째이자 2회 연속 200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튀니지는 이번 월드컵을 '축구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첫 본선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튀니지는 멕시코를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서독과는 0대0으로 비겨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튀니지는 선전에도 불구 아깝게 조 3위를 차지,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축구를 과시했다.
이후 20년간 튀니지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가 프랑스월드컵을 전후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1차예선과 최종예선(D조) 10경기에서 8승2무로 무패행진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승점(20점)과 최다골(23골), 최소실점(4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폭발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력를 과시했다.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공격진의 고른 득점력이 강점이다. 이번 예선에서 주비어 베야가 6골, 알리 지투니·지아드 자지리가 5골, 이메드 음하드비가 4골을 뽑는 등 주전들이 골고루 골을 넣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한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과는 달리 해외파가 별로 없다. 예선에 참가한 33명 가운데 해외파는 베야와 스트라이커 아델 셀리미, 수비수 무니르 부카디나 등 3명 뿐이다.
나머지는 2000-2001 시즌 우승팀 에스페란스ST와 리그 2위 사헬, 3위 아프리카인, 4위 스팍시엔 등 국내리그 소속이다.
튀니지 선수들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대접받지 못한 설움을 이번 월드컵에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튀니지는 96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2위에 오른 후 98 프랑스월드컵에 진출하고 2000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다.
▲월드컵도전사=지난 57년 축구협회를 설립한 튀니지는 60년 국제축구연맹에 가입했고 62 칠레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지역예선 B조에 속한 튀니지는 모르코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동전던지기에 져 2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초 본선 진출은 78 아르헨티나월드컵. 아프리카지역 4차예선에서 2승1무1패의 성적으로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를 따돌렸다. 또 본선에서 멕시코에 3대0으로 승리, 기세를 올렸으나 폴란드에 0대1로 지고 서독과 0대0으로 비겼다. 두번째 본선 무대인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에 0대2, 콜롬비아에 0대1로 패한 뒤 루마니아와 1대1로 비겨 1무2패로 G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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