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청년회 우경태(40) 집행위원장 등 5명은 23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글씨를 쓴 탑골공원 '삼일문' 현판을 떼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한국민족정기소생회'라는 단체를 설립했다"며 "그동안 친일파 박정희가 쓴 삼일문 현판을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서울시와 관계당국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묵살당해 우리가 직접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교회 주차장으로 '삼일문' 현판을 갖고 가 불태우려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됐으며, 현판은 경찰이 수거해갔다.
이 과정에서 우씨와 곽태영(65)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2명이 경찰에 항의하다가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절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거한 현판은 시청에 반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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