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사과 농사 면적 감소세가 올들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올해 과수 전체 재배 면적은 5만3천여ha로 작년 5만6천여ha보다 2천600여ha(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수원은 1995년 6만5천여ha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 해마다 1천ha 정도 줄어 왔으나 올해 감소폭은 그 2배를 넘어섰다는 것.
감소세는 특히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사과가 주도, 작년 1만8천여ha에서 올해는 1만6천여ha로 한꺼번에 15%(2천900ha)나 줄었다. 사과밭은 1992년에 3만6천여ha로 최다를 기록한 뒤 매년 2천~4천ha 줄어 10년만에 55%(2만여ha)나 감소했다. 두번째로 많은 포도밭 역시 지난해 1만2천여ha에서 올해는 1만1천여ha로 1천여ha(8%) 축소돼 1998년(1만3천700ha)까지 늘던 것과 달리 3년째내리막 길을 걸었다. 그외 배.대추.단감도 감소 행진을 계속하며 지난해보다 3~6% 감소율 보이고 있다.
그러나 1995년까지 증감을 거듭하던 복숭아밭은 1996년(5천63ha)부터 증가하기 시작, 올해 면적은 7천200여ha에 이르렀다. 자두밭도4천ha로 지난해보다 400여ha(12%) 늘었다.농림부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도 과수밭은 작년보다 3.4% 감소(올해는 16만9천900여ha)했으나, 감소분의 대부분을 경북이 차지했다. 경북도청 유통특작과 박재종 과장은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과수원이 감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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