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이 문제된 뒤 많은 사람들이 음식업에 뛰어 들었으나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휴폐업이 속출, 포항시내 식당 5개 중 1개는 영업중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업소를 인수했다가 5, 6개월도 못버티고 임대.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많아 구청의 담당 창구는 명의변경 신청 업주들로 줄을 잇고 있다.
포항 남구지역 경우, 정식 영업허가를 받은 식당은 3천200여개로 IMF사태 이전보다 1천여개 증가했다. 그러나 관련 협회 등 관계자들은 "그 중 20% 이상이 사실상 휴폐업 상태이고 명의 변경은 셀 수도 없다"고 했다.상대동 남부시장 부근 한 식당은 분식집→고기집→순대.떡볶이→분식집→한식집 등으로 최근 2년간 주인과 업태가 5번이나 바뀌었지만 지금도 '점포임대' 광고판이 붙어 있다. 상대동의 한 50m 남짓한 주택가 골목에만도 식당이 15개나 들어 섰지만, 그 중 2개는 아예 간판을 내렸고 4개는 최근 한달새 주인이 바뀌거나 상호가 변경됐다.
전체적으로는 시가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온 점포 매물의 60% 가량을 식당이 차지하고 생활정보지마다 매회 200~300개의 식당이 매물로 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새로 건립되는 빌딩.상가는 물론이고 주택가 뒷골목에까지 식당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장성동.이동지구 등 신개발지에는 수십개의 식당이 거의 동시에개업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 빚을 내 식당을 개업했던 실직자 중 대출금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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