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관리비 내역서 표준화를

주민간 잦은 마찰을 빚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아파트마다 제각각인 관리비내역서를 표준화하고 아파트 관리시행세칙을 대폭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는 매월 아파트 수입·지출을 기록, 입주민들에게 보고하고 있는 현행 관리비내역서는 지나치게 어렵게 구성돼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관리비 내역 표준화 운동을 펴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또 각 아파트마다 관리비 내역서의 구성체계와 계산 방법이 달라 입주민들이 다른 아파트의 관리비 내역서와 비교·분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맹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이를 감안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지역내 서로 다른 아파트간 비교가 가능한 '표준관리비내역서' 제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행 각 아파트 관리규약이 세부규정이 없어 입주민간 혼선을 가져 오거나 현실성이 결여된 부분이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표준관리시행세칙'의 제정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27일 오후 6시 흥사단 강당에서 '표준관리비내역서 및 표준관리시행세칙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 관리비 내역 표준화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연구소 강현구 사무국장은 "현재 대구시 전체 주택유형중 아파트가 50%를 차지하고 그 비율이 날로 증가하면서 관리비 산출을 둘러싼 입주자와 관리주체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며 "주민자치조직인 '입주자대표회의'의 합리적인 운영과 함께 관리주체는 보다 전문적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장은 또 "표준관리비내역서 및 표준관리시행세칙은 올바른 아파트 관리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할 제도"라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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