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극단 감독이 곧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러시아 출신의 박탄 조르다니아 러시아국립교향악단 감독 겸 수석객원지휘자를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영입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5주 국내체류에 4만5천달러(세금 제외)의 연봉을 지불할 경우, 정기연주회를 포함한 10회 연주를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며(러시아에서 한국까지 왕복항공권 연4회 제공), 11회째 연주회부터는 회당 200만원(세금포함)의 지휘료를 별도로 지급하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구슬라브 마데이 전 상임지휘자의 계약조건에 비해 연봉 5천달러가 인상된 상태며 아파트 관리비 문제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어 계약이 거의 성사된 단계라는 것.
특히 상임지휘자 영입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난 16일 실시한 객원지휘에서 니콜라이 디아디오우라가 음악적 깊이가 약해 전 상임지휘자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얻음에 따라 박탄 조르다니아가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한 관계자는 "박탄 조르다니아의 경우 KBS 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면서 곡해석 능력 등 지휘자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검증 받은 상태라 본인이 원할 경우 상임지휘자로 초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임지휘자 영입 대상자인 마르코 파세의 객원 지휘는 그대로 추진하는 한편 상임지휘자가 국내에 15주만 머무르는 현실을 감안, 상임지휘자의 빈자리를 보충해 줄 부지휘자와 악장 등을 두는 문제는 신임 상임지휘자와 협의해서 처리할 계획이다.
대구시립극단 감독의 경우 박상근씨가 유력한 영입 대상에 올랐으나 지난달 별세하는 바람에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40대 연극인 한전기(극단연인무대 대표.팔공문화원 원장), 이상원(대구예술대 교수)씨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박탄 조르다니아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구시립극단 감독을 선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합창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의 젊은 지휘자 1명과 타 지역 출신으로 지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 2명을 선정, 내년 1~3월까지 객원 지휘를 시켜 자격을 검증한 뒤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뽑을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젊은 지휘자에 대해서는 경륜이 약해 대구시립합창단을 이끌어 가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많아 앞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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