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재를 마치고

다양한 이력의 네 아줌마들과 어렵게 마주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이야기 주제를 아줌마와 생활로 제한했습니다. 당연히 불만이 이어졌죠. 오히려 정해진 주제 바깥에서 할 이야기가 더 많은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주제임에도 비교적 솔직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녀과외에서부터 친구관계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직함임에도 제대로 월급을 받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활동비로 받는 얼마간의 경비가 전부였죠. 그렇지만 이들에게는 돈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즐겁고 신나게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 '아줌마 전사들'에게도 좌절과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여성이기에, 아줌마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집념과 뚝심으로 일을 놓지 않고 버텨왔죠.

그러는 사이 이웃도, 친구도 멀어져 갔습니다. 계모임에도 어울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아마 관심분야가 달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같은 활동을 하는 동료들에게서 느끼는 '자매애' 만큼은 남다르다고 한결같이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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