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국제적 감각과 객관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문화적인 독창성과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5천년 역사와 문화를 가진 대구가 패션도시로 나아가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대구의 섬유역사는 이미 신라시대 부터 시작되었다.
삼국사기의 신라 유리왕 때 육부에서 여자들을 두패로 나뉘어 경쟁을 시켜가며 길쌈을 하였다고 적고 있다. 의복은 천연섬유인 마, 면, 모, 견에서 오늘날의 화학섬유로 발달해왔다. 이 가운데 면은 1363년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붓대롱에 목화씨를 몰래 숨겨와서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첫 재배지가 경남 산청이다.
면방 산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였다. 대구에서는 1940년에 창립된 대한방적과 그 이듬해에 세워진 조선방직대구메리야스공장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섬유도시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그 후로 제일모직,코오롱 등 건립되면서 대구의 화섬공업은 급속도로 발전하여 70년대 초부터는 엄청난 물량을 세계로 수출하여 대구가 섬유 메카로 자리잡게 되었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성장하던 섬유업계는 70년대 말부터 앞다투어 시설확충 등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여 지역경제를 가열시키기도 하였다. 대구는 이러한 섬유발전 과정속에대구가 세계적 섬유도시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본다. 현재는 중국 등 후발국의 경쟁심화와 미국 등 주요수출대상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감소, 국내의 인건비 상승,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불안 등으로 다소 침체 되었지만 총체적인 단합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고 본다. 앞으로 디자이너들이 외국에 원단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고급원단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대구섬유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 세계 어디를 가도 자기가 입고있는 의복의 생산공장 이름보다 어느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입느냐에 관심이 많은실정이다.
21세기는 문화전쟁시대라고 한다. 섬유가 우리의 전통적인 선과 문화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패션상품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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