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9회 스킨스게임-1,000,000달러 버디퍼팅

호주의 '백상어'그레그 노먼이 2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 19회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날 17, 18번홀에서 잇달아 승리를 낚아 타이거 우즈(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을 제치고 상금 100만달러를 몽땅 차지했다.

스킨스게임사상 한 선수가 총상금을 싹쓸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먼은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상금을 딴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의 홀별 스킨은 1~6번홀 2만5천달러, 7~12번홀 5만달러, 13~17번홀 7만달러, 마지막 18번홀 20만달러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승리한 노먼은 17번홀까지 2홀 연속 우승자가 없어 쌓인 상금 80만달러에다 18번홀 상금까지 한꺼번에 챙기는 행운을 차지했다.

스킨을 따내더라도 바로 다음홀에서 이기거나 비기지 않으면 상금을 차지할 수 없도록 한 새 규정 때문에 전날 9개홀 승부에서 단 한푼의 상금도 주인을 찾지 못했고 이날도 15번홀까지는 아무도 스킨을 챙기지 못한 채 경기가 진행됐다.

드디어 16번홀(파4)에서 파네빅이 약 6.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이때까지 쌓인 73만달러를 모두 거머쥐는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46세의 노장 노먼이 17번홀에서 세컨드샷을 컵 1.2m에 바짝 붙인 뒤 천금의 버디를 낚아 파네빅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던 73만달러 뿐 아니라 17번홀에 걸린 7만달러까지 독차지할 찬스를 맞았다.

18번홀(파5)에서 우즈와 몽고메리가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렸고 파네빅은 페어웨이 벙커에 볼이 들어가 노먼에게 행운이 이어졌다.

세컨드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렸지만 노먼은 1.2m짜리 파퍼트를 홀에 떨궜고 단숨에 80만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파네빅은 "노먼이 17번홀에서 내 돈을 모두 훔쳐갔다"며 실망했고 노먼은 "내 평생 한번의 파 세이브로 80만달러를 번 적은 없었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남은 상금은 18번홀의 20만달러 뿐.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홀인 18번홀에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승부는 두번째 홀인 14번홀(파4)로 넘어간 가운데 노먼은 또 한번 1.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야박하게도 나머지 20만달러마저 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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