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화섬업계는 화섬 공급과잉과 단가하락, 중국의 저가공세 등 구조적 불황에 따라 최근 고용인력 및 설비감축, 인수·합병(M&A), 위탁경영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주)고합, 태광산업(주), 대한화섬(주) 등은 대규모 설비축소와 감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새한, 동국무역(주), 금강화섬(주) 등은 다른 업체와의 흡수·합병 또는 위탁경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
고합의 경우 스테이플 파이버(단섬유) 생산라인을 세우고 필라멘트(장섬유) 설비도 일부만 가동하는 등 설비가동을 대폭 줄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도 필라멘트 일부 설비를 줄이고 희망퇴직 등 형식으로 5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화의중인 일부 업체의 경우 효성, 코오롱, 휴비스 등이 인수·합병(M&A)하거나 위탁경영하는 방식이 구조조정의 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효성 등 선발업체들은 이같은 논의를 위해 각 회사별로 물밑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인해 지난 23일 화섬업체 및 직물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서 열릴 예정이던 '화섬·직물 산업 발전협의회'가 무기 연기됐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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