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2001년 요리부문 명장'이 된 문경 모전동 출신의 서울 호텔 롯데 조리담당 과장 박병학(54·경희대 조리과학과 겸임교수)씨.
"조리사는 다양한 조리용 접시 위에 각종 재료의 위치를 구상하고, 맛부터 시각·후각·청각·촉각까지 디자인하는 음식디자이너입니다. 일본요리와 한국 전통요리를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 세계적인 요리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문경 점촌초교를 나와 독학으로 방송통신대학과 경희대 대학원 식품가공학과를 나온 입지전적인 인물. 그가 일본요리를 시작하게 된 것은 군 복무 당시 일본과 외교수립으로 일본 문화가 서서히 유입된다는 것을 직감하면서부터.
일본식당을 전전하며 기초적인 조리기술을 배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시작됐다. 서울의 환경은 시골 청년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970년 서울 도우규호텔에 입사해 당시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일본요리 전문점 이즈미, 신라호텔 일식부를 거치면서 정점의 일본 요리를 배울 수 있었다. 9년 뒤 호텔 롯데에 입사하면서 고급 일본요리의 정수인 벤케이에서 일본인 조리사와 각별한 인간 관계를 맺은 것이 계기가 돼 많은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에서 조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요리에 몰두되어 있을 때 요리가 제 천직임을 실감합니다. 고객의 요구를 먼저 생각하고 서비스할 줄 아는 조리인이 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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