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전국 시·도 가운데 여행지 선호도가 최하위 수준이고, 여행 목적도 단순 친지 방문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관광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광사의 2000년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100으로 봤을 때)의 여행목적지는 숙박관광여행의 경우 대구가 1.5%로 나타나 전국 16개 시·도 중 14위, 당일 관광지로는 4.1%로 10위에 그쳤다.
반면 경북은 숙박관광여행의 경우 11.5%로 2위, 경남은 11.1%로 3위를 기록했으며 당일 관광여행도 경북이 15.1%로 2위, 경남은 11.7%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관광연구원의 올해 '대구시 관광객 의견조사'에서도 내국인의 경우 방문 목적이 순수 관광 보다는 친구.친지 방문 49.0%, 여가.위락 26.9%, 사업.전문활동 13.0%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사업·전문활동이 79.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가.위락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대구가 관광 여행지로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이 대구에서 찾는 곳은 동화사, 파계사, 갓바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팔공산이 2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 우방랜드(20.0%), 동성로(10.2%), 두류공원(8.4%) 순이었다.
외래관광객은 우방랜드가 57.4%로 가장 높았고 경상감영공원(8.6%), 국채보상공원(7.6%), 팔공산 및 앞산공원(각 6.1%) 순으로 찾았다.
관광활동 형태별로는 내국인의 경우 쇼핑(17.4%), 위락(14.8%), 유흥.오락(14.6%) 등의 도시형 관광을 선호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위락(22.3%), 도시.산업관광 (20.5%), 자연풍경 감상(14.3%), 유흥 오락(13.4%)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교통체계 개선(16.5%)과 이벤트 축제 개발(10.2%), 안내정보시설 확충(9.5%) 등을 지적했으며, 외국인은 안내정보시설 확충(30.2%)과 언어소통 개선(22.2%), 교통체계 개선(14.3%) 등을 요구했다.
한편 국내.외 관광객 모두 대구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섬유.패션을 꼽았다.
한국관광연구원 김향자실장은 "월드컵 등 국제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도시로서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고 특화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관광산업 육성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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