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신부 사우나

임신중에 사우나를 하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산모의 사우나는 금기시 되고있다. 실제로 임신중 사우나를 한 산모가 무뇌아와 신경관 손상이 있는 아기를 출산한 적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임신중에 사우나를 한다고 해서 선천성 기형 출산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훨씬 더 많다. 핀란드에서는 대부분의 산모가 임신중에 규칙적으로 사우나를 하지만 중추신경장애 발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82년부터 1984년사이 심장기형아를 출산한 573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혈관 기형과 사우나 사이에는 아무련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78년에서 1980년 사이 중추신경장애아를 출산한 산모 100명과, 구강과 안면 장애아를 출산한 산모 202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사우나와 기형의 관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사우나를 즐기는 건강한 여성이 정상 임신을 했다면 적당한 사우나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0℃온도에서 20분간 사우나를 하는 동안 호르몬 반응은 평소와 달랐다. 이러한 변화는 태아의 심박동수, 자궁수축, 자궁과 제대동맥의 혈액흐름 등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모두 정상 분만했고 신생아들은 건강했다.

그러나 혈압이 높은 여성이 임신한 경우 사우나를 하는 동안 자궁 혈관의 저항이 증가하여 혈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태아 임신, 임신 중독 등 고위험 임신일 때는 사우나를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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