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냄새를 맡을 뿐아니라 우리가 들이 마시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인체에 적합하도록 조절한다. 또 공기에 섞여 있는 먼지, 세균, 자극성 물질, 독성물질을 여과하고 제독하는 기능을 한다. 코가 이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점액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콧물이다.
콧물은 코안의 점막에 있는 선조직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코 뒷쪽으로 흘러 목으로 넘어간다. 코가 정상이라면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러나 콧속에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해 콧물의 양이 많아지면 콧물이 앞으로 흐르거나 목뒤로 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콧물이 계속돼 병원을 찾을 때는 맑은 콧물인지 누런 콧물인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재채기 코가려움증 호흡곤란 냄새 열 기침 등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 가족중에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질환이 있는지를 의사에게 말하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콧물이 많아지면 환자들은 단순한 코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지만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코감기 치료를 받았지만 콧물이 재발한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코뼈가 휘었거나 코안에 물혹이 있거나, 축농증 비후성 비염 혈관운동성비염 만성염증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과 같은 병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담당 의사에게 단순한 코감기인지 비염인지 확인하고 얼마간 치료를 해야 하는지를 꼭 물어야 한다.
어린이가 콧물을 흘리면 부모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들은 콧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으면 콧물이 멈춘 줄 알고 더 이상 병원에 보내지 않는다. 그러나 자고 일어났을 때 목에 가랑가랑 소리가 나고 기침이 간헐적으로 나는 것은 콧물이 목안으로 넘어가서 그런 것이다. 이런 증상을 몇개월 방치하고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만성축농증으로 진행된다.
콧물의 양이 정상보다 적어도 문제가 된다. 코안의 점막은 건조해지면서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된다. 코안에 딱지가 생겨 코안을 많이 후비게 되는데 코감기 초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도 치료를 받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면 만성비염으로 진행된다. 박선호 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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