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납꽃게 파동 이후 최근 수입된 중국산 어류에서 납과 볼트 등 불순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소비자들이 수산물은 물론 고사리.참깨 등 중국산 농산물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대구 칠성시장.서문시장 등 재래시장 어물상에 따르면 중국산 갈치와 참조기에 납과 볼트가 들어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수입 갈치와 조기.꽃게 등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종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 시장과 유통업체에 나온 각종 수산물을 두고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서문시장내 한 상인은 "국내산에 비해 마리당 가격이 2천~3천원 싼 중국산 갈치의 경우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꽃게.조기 등 일부 중국산 수산물의 판매량은 평소보다 40~50%가량줄었다"고 말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구시내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냉동낙지와 조기 등 일부 중국산 수산물의 품목별 매출이 하루 3만~5만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칠성시장에서 만난 구모(35.여.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상인들은 갈치 등을 국내산이라고 하지만 중국산과 섞어 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구입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고사리.도라지 등 중국산 농.임산물도 덩달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해 국산의 반가격도 안되는 중국산 참기름은 평소의절반밖에 팔리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중국산을 꺼리면서 국산 농수산물 판매가 평소보다 10% 이상 늘었다"면서 "지난해 중국산 꽃게 파동 때처럼 중국산 농.수산물을 꺼리는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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