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팀에서 뛰고싶습니다"26일 소속팀 LG와 우선협상이 결렬된 자유계약선수(FA) 양준혁(32)이 고향팀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양준혁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LG가 대화도 나누기전에 협상결렬을 선언한 만큼 LG에는 미련도 없고 마음이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밖에 없는데 이왕이면 팬들이 많은 고향에서 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고 말해 삼성에의 복귀희망을 내비쳤다.양준혁은 "대구구장에 내려갈때마다 대구팬들이 보여주는 성원에 한없이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분들에게 보답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36억원을 제시한 자신의 몸값에 대해서도 "계약 조건은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고 꼭 이 금액을 고수할 생각은 처음부터 아니었다"며 "지금까지의 성적에 걸맞은 자존심만 세워주면 만족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대구상고, 영남대를 졸업한 뒤 지난 93년 삼성에 입단한 양준혁은 지난 98시즌후 특급 마무리투수가 필요했던 삼성이 해태 임창용과 트레이드하면서 해태로 이적한 뒤 2000시즌 다시 LG로 옮겼다.
양준혁은 지난 93년에 타율 0.341로 수위타자상을 받는 등 9시즌 동안 모두 3할 타율을 넘으며 통산 0.329의 타율과 208홈런, 824타점을 기록한 검증된 좌타자다.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에는 양준혁의 삼성 복귀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수백여건 올라 있으며 양준혁 본인도 삼성행을 희망하는 만큼 삼성구단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