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계속 오르는 반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내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원-엔 환율이 지난해 8월초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선박.철강.전자 등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들 품목들은 우리나라의 수출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주력 품목들이란 점에서 원-엔 환율 추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 오르기는 했으나 1천265.30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경우 1천250원대 이하로 떨어질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강세는 엔화에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 27일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28.80원으로 지난해 8월초 1천20.70원을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는 엔화 가치가 지난 9월 중순 이래 다소 등락은 있었지만 일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10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
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환율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같은 추세로 움직이다가 지난 7월 동조화 현상이 한 때 깨진 뒤 다시 정상화 됐으나 최근 다시 동조 이탈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격차가 벌어질 경우 내수.수출이 모두 침체된 상황에서 그래도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철강.자동차.조선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계도 당장 수출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지속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박의병 대구상의 기획조사부장은 "대기업의 수출계약은 대부분 몇개월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타격은 없더라도 중소기업은 단일 계약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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