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최상의 조편성은

◈조추첨행사 D-3

12월 1일 부산에서 열리는 조추첨의 관심은 32개 참가국이 어떻게 8개조로 나뉘냐는 것. 사실상 한국의 16강진출 첫 관문이 될 이날 조추첨의 결과에 따라 출전국의 희비가 갈린다.

FIFA는 추첨자는 물론 추첨방법, 시드배정방법 등을 모두 비밀에 부치고 있으며 하루 전인 30일 집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추첨자는 펠레, 요한 크루이프, 홍명보, 이하라 등. 세계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손에 의해 32개국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추첨방식은 98년프랑스월드컵대회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일단 8개국이 시드를 받게 된다.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A조,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각각 D조, H조 1번 시드에 배치된다.

나머지 5개조 톱시드는 FIFA랭킹과 역대 월드컵랭킹에 따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중에서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톱시드가 정해진 뒤에는 나머지 팀들을 3개 포트로 나눈다.

이 때는 대륙별 예선에서 혈투를 벌였던 팀들끼리 본선 1라운드에서 다시 대결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조치가 마련된다.

즉 같은 대륙의 팀들을 같은 포트에 포함시켜 같은 조에 속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사상 첫 16강 진출의 염원을 안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유럽 2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을 피해 유럽의 중위권 1팀과 아프리카나 북중미의 1팀, 남미의 중위권 한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것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에 가장 유리한 조편성은 유럽의 크로아티아나 러시아, 스웨덴 중 한팀, 그리고 아프리카의 남아공, 남미의 에콰도르 등과 같은 조에 속할 경우가 최상의 조편성이 될 것으로 축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1개국만이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유럽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더라도 1개국은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약팀이 편성되고 나머지 1개국은 아프리카나 남미, 북중미 국가로 조편성될 경우가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축구 전문가들은 예견했다. 이럴 경우 유럽 강팀이 3승을 거둬주면 한국은 2승 1패로 조 2위로 16강에 진입한다는 계산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유럽 2개국과 한 조로 편성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럴 경우 나머지 1개 팀이 남미나 아프리카 1개국이 한 조가 되더라도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인 유럽세와의 맞대결은 불가피하다"며 "유럽 축구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연마하는 것만이 16강 진입의 열쇠"라고 말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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