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된 아들이 얼마 전 넘어지면서 날카로운 돌에 찔려 왼쪽 옆구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약 3㎝정도 였으나 의사가 살펴보니 피부와 근육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다고 했다. 25일 대구시립의료원 응급실에 갔더니 열흘 정도 지나 근육 부분이 썩고 있으니 빨리 제대로 치료를 해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시립의료원 일반외과전문의를찾아 전날 응급실의 진단결과를 얘기했지만 그 전문의는 대충 상처 부위를 보고 "늦었지만 다행히 상처가 깨끗합니다"면서 빨리 꿰매야 하니 빠른시일 내에 수술을 하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아이가 움직임이 심하니 부분 마취는 안되고 전신 마취를 해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3㎝정도의 상처를꿰매면서 어린아이를 전신 마취하는 것이 불안해서 다른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으나 그 의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간호사가 "요즘은마취제가 좋으니 걱정 말라"고했다. 그 후 전신 마취를 위한 사전 검사(피검사, X-ray촬영, 심전도 검사)를 마친 뒤 심전도 검사 자료를 전해받으면서 다시 어린아이를 전신 마취하는 것이 불안하니 다른 방법은 없겠냐고 물었다. 그 의사는 이번에도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뒤 돌아서서 더 이상 응대조차 하지 않았다. 다른 병원으로 갔더니 그 병원 의사는 "지금 꿰매면 근육 부분이 썩어 있기 때문에 안된다"면서 아주 친절하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대구시립의료원의 그 전문의가 상처를 들여다본 것은 5분정도. 드레싱하는 데는 1분 정도였다.
같은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했던 의사의 소견은 전혀 듣지도 않았다. 대구시립의료원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자료를 참고도 하지 않는가.서민들은 의약분업 이후 훨씬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대구시립의료원 일반외과 의사는 왜 불친절하고 무성의한지 이유를 모르겠다.
김기본(대구시 내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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