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양준혁(32.LG) 영입을 본격 추진한다.
삼성 신필렬 사장은 28일 김응룡 감독의 양준혁 영입요청을 받고 『신중하게 처리하겠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에 덧붙여『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구단의 운영방침』이라고 밝혀 김감독의 요청을 사실상 수용했다.
삼성이 양준혁 영입의사를 밝힘에 따라 소속 구단인 LG와의 우선협상이 결렬돼 자칫 선수생활의 기로에 섰던 양준혁은 돌파구를 찾게 됐다.
양준혁도 본지(20일 22면)와의 인터뷰에서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고향팀인 삼성에서 뛰고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 양준혁의 삼성입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감독이 99년 해태시절 데리고 있었던 양준혁이 열성적인 훈련태도와 실전에서도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 팀분위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03시즌부터 용병을 2명밖에 쓸 수 없어 선수 가용폭을 넓히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양준혁이 삼성행을 확정짓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삼성은 양준혁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해야 할 엄청난 몸값이 부담스럽다. 양준혁이 계약조건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4년간 총 36억원을 요구한데다 LG에 8억원의 보상금과 1명의 선수를 주어야 해 부담이 만만찮다
또 삼성이 대형선수 영입에서 되풀이 해온 포지션 중복도 문제. 김감독은 일단『양준혁을 외야수로 쓰고 다른 선수의 수비위치를 조정하겠다』는 복안을 밝혔지만 박한이, 강동우 등 우수선수를 또 벤치에 앉혀야 하는 고민이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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