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돼지값 다시 오름세

쌀값 파동과는 달리 최근 축산물 가격이 생산비를 웃도는 호황세를 이어가 농가와 축산농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북도청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조사한 축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한우값은 지난 19일 500㎏ 수소가 첫 500만원에 거래된 지 6일만인 25일 김천장에서 525만원으로 또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암소도 480만원에서 이날 490만원으로 올라 암수 동반 500만원대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5, 6개월된 송아지 역시 암소는 225만원, 수소 235만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로 파동까지 우려됐던 돼지값도 올랐다. 지난 6월 20만7천원까지 올랐던 100㎏ 돼지가격은 지난달 생산비(15만2천원)에 못미치는 14만2천원까지 떨어졌으나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7일 현재 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육계도 ㎏당 생산비(960원)를 훨씬 웃도는 1천400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말(870원)에 비해 61%(530원)나 급등했다. 육계는 올 3월 최고가인 1천82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가장 낮았던 지난 9월에도 1천160원이었다.

계란값 역시 호황세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가격(10개 대란기준)은 744원이었으나 올들어서 800~900원대를 기록, 생산비(660원)보다 좋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11월 현재 870원대이다.

경북도청 축산과 정창진씨는 "축산물 가격이 좋게 형성되는 것은 다행스러우나 소값의 경우 오히려 축산기반을 확대하는데 부정적일 수 있으며 돼지가격 회복은 그동안 비축과 소비촉진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