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들이 내년 1월로 예정된 한국예총 대구지회장 선거 출마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선거가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자천 타천에 의해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다가 대구 예술의 구심점이 될 인물을 제대로 뽑기 위해서는 입후보가끝나고 나면 출마자들에게 공식적인 정견 발표의 기회를 부여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장을 마련해야한다는 여론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권기호 경북대 교수, 김완준 대구시립오페라단 음악감독, 시인 김원중 전 포항공대 교수, 사진작가 서규원 한국예총 대구지회 수석부회장, 전 대구미술협회장 권정호(56) 대구대 교수, 바리톤 문학봉(50) 대구예술대 교수 등이 있다. 현대건축 김무권 대표의 출마설도 있었으나 본인은 출마설을 강력하게 거부하고있고, 권기호 교수도 주변의 출마설에 대해서 자신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는 일로 규정짓고 있다고 문협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28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문학봉 교수는 "대구예총은 예술적 행정력과 경영마인드, 철학적 비전의 결여로 무용론이 대두될 정도로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21세기대구예술을 선도하는 대구예총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근년 들어 급전직하한 대구예총의 위상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예총 대구지회장 선거에 의외로 7, 8명이나 거론되면서 일부에서는 과열 현상 내지는 난맥상 마저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예총지회장 출마자의 경우 대구지회 산하 10개 단체 가운데 소속된 단체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남아 있어 협회별로 후보 단일화 과정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최종 입후보자는 협회별로 1명씩 압축, 3, 4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음협 대구지회의 경우 문학봉 교수에 어어 김완준 감독도 출마를 공식화 하면 후보를단일화 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음협은 28일 긴급 의장단회의를 열고 후보자가 두명일 경우 두 후보자의 의견을 듣고 당사자간 단일화를 유도한 뒤 안되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한국예총 대구지회장 선거는 산하 10개 단체에서 선거 15일전 각 10명씩 총 1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 지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후보 등록도 선거일 15일 이전으로 규정돼 있어서 12월 중순이면 출마자 윤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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