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전국장 진술확보 "수지김사건 전모 알려줘"

'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29일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경찰 내사 당시 이무영 전경찰청장에게 수지김 사건의 전모를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같은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김모 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에게서 "작년 2월15일 경찰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을 5, 6분간 만나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내용과 사건전개 과정을 모두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그러나 "사건내용을 설명하고 참고하라고 했을 뿐 내사중단은 경찰자체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게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받은 뒤 금명간 소환조사하겠다고 가족을 통해 통보했지만, 이 전 청장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수지김 사건에 대해 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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