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중국인 상대 월드컵 특수 노리자

대구시가 월드컵 특수에 들뜬 분위기다. 내년 월드컵 예선경기 중 중국팀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비록 대구에서 치러지는 경기는 없지만 대략 2만여명의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인을 맞이하기 위한 대구시의 준비는 실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 최근 막 교체한 도로 표지판과 공공시설의 명칭 정도를 제외하고, 식당을 비롯한 상점, 주유소, 각종 시설물의 명칭은 영어조차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한자 표기는 아예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또 대구의 관광명소를 꼽아보라면 내세울 게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대구를 대표하고,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관광명소를 만들고 가꾸는 일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상인들의 지나친 상혼이 지역 이미지를 해치지 않도록 사전에 상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계도활동도 펼쳐야 겠다.

사상 유례 없이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내년은 대구로서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아직까지 미흡한, 중국인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때다. 그들에게 편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따뜻한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대구를 가꾸자. 영어 속담에 'The first impression is the last impression'이란 말이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첫 인상이 좋은 대구를 만들자. 첫 인상이 좋으면 또 오게 마련이다.

박재찬(대구시 시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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