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미있는 과학상식-털옷 입으면 왜 따뜻할까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효과적인 단열로 체온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포유동물들은 몸을 가리는 털이나 두꺼운 지방층으로 추위를 이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못해 따로 옷을 마련,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다른 옷에 비해 털옷을 입으면 상대적으로 더 따뜻하다. 털옷이 피부 가까이에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외부로 열을 빼앗기는 것을차단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털옷이라도 짐승의 털만큼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것은 없다. 들짐승들은 몸에 두 가지 종류의 털을 지니고 있다. 올이 긴 방호용 털은 뻣뻣하며 놀라거나화가 났을 때는 곤두세울 수 있다. 그 밑에는 부드러운 잔털이 빽빽하게 깔려 있다. 이 잔털 층이 피부 가까이에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공기는 열을 잘 전도시키지 않아 잔털속에 갇힌 공기층은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때문에 날씨가 추워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 비가 오거나 물 속에 빠지더라도 바깥쪽의 방호용 털이 얽혀서 방수층을 형성한다. 따라서 피부와 잔털이 젖는 것을 막아 단열 기능을 상실하지 않는다. 비가 그치거나 물 밖으로 나오면서 몸을 한번만 흔들어도 방호용 털의 물이 모두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체온을 보존할 수 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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