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화학과 이강호 교수와 박사과정 허승헌씨 연구팀이 나노 와이어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 국내외 학계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지난달 초 직경 2~5㎚(1㎚=10억분의 1m)인 자기 나노입자를 자기장 아래서 합성, 자력선을 따라 수직 일직선 에레이(2차원 배열) 형태의 나노 와이어를 발견했다. 이 교수팀은 이를 50만배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 '나노 클러스터 와이어'라 이름붙였다. '나노 클러스트 와이어'는 두께가 8~10㎚로 여러개가 모여 다발로 자라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금속 와이어보다 긴 2~3㎜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나노 클러스트 와이어'는 기존 나노 와이어 합성방식이 일종의 거푸집을 통해 어렵게 합성한 방법과 달리 기판과 못을 활용, 2~3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쉽게 합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 클러스트 와이어'는 하드디스크 등 고밀도 자기기록 소자로 응용될 수 있어 삼성 등 국내외 관련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교수팀은세계 각국이 고밀도 수직 자기기록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먼저 성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팀의 성과는 미국화학회가 조만간 발행할 'The Journal of PhysicalChemistry B'의 표지 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한편 경북대는 지난달 26일 '나노과학기술연구단'을 만들어 나노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대, 공대, 의대, 사범대 등 4개 단과대 12개학과 38명의 교수들이 '나노과학기술연구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노합성개발부, 나노기초기술부, 나노응용기술부, 나노공정개발부 등 4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경북대 화학과 지종기 교수는 "경북대의 나노 기술 잠재력을 바탕으로 나노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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