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운명의 조추첨…각국 감독들 출사표

대부분의 감독들과 세계적 도박사들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영국 굴지의 도박회사 래드브록스가 1일(한국시간) 발표한 우승후보 리스트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 확률 7대2로 수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프랑스(4대1), 이탈리아(7대1), 브라질과 잉글랜드(이상 8대1), 독일(10대1), 포르투갈(16대1)이 이었다.

공동 주최국인 일본은 우승 확률 50대1로 100대1인 한국을 앞질렀고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코스타리카는 200대1로 최하위에 처졌다.

래드브록스의 라이벌회사인 윌리엄 힐도 아르헨티나(7대2), 프랑스(9대2), 이탈리아와 브라질, 잉글랜드(이상 7대1)순으로 우승후보를 점쳤고 일본(66대1)을 한국(100대1)의 앞자리에 올렸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 중 어느 한팀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유럽팀들은 전통적으로 기술과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어느 팀이든 안정된 전력을 유지한다. 아프리카는 많은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체력적으로 우수한 선수가 많다. 이런 선수들을 활용하는 전략은 떨어지지만, 최근 나이지리아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세네갈이 강팀으로 떠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파괴적인'투쟁력을 길러왔다. 과감한 플레이로 어느팀에든 주눅들지 않는 경기를 펼쳐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트루시에 일본감독=월드컵엔 월드 클라스급의 팀들이 모두 참석,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한조에 편성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일본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한판 겨뤄보고 싶다. 우승후보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유력하다. 멕시코도 상당히 좋은 팀이지만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리 팀과 거의 같은 레벨에 있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우승 후보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거론되고 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누가 우승후보였는지는 중요치 않으며 오히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브라질도 훌륭한 팀이며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번 월드컵에선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물론 잉글랜드도 우승후보다.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감독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번 조추첨에서 방식이 상당히 바뀌어 매우 실망스럽다. 물론 새로운 것도 좋지만 보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룰과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

▨스레츠코 카타네치 슬로베니아 감독=본선 진출로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내년 본선에서는 브라질이든, 독일이든 어느 팀과 붙어도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약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90분동안 보여줄 것을 모두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것이다. 최근 축구경기를 보면 상당한 의외성이 발생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반드시 큰 이변(big upset)이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알 조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일본에서 경기를 펼친다는데 큰 의의는 없다. FIFA의 지시사항인데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어렵게 본선에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윈프리에드 샤퍼 카메룬 감독=본선에 오른만큼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오르는 게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일본 오이타현 월드컵구장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승후보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들고 싶다.

▨마이클 맥카시(MICHAEL McCARTHY) 아일랜드 감독=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끝에 올라온 월드컵 본선무대이기에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조추첨 결과가 나오든 지금까지의 고생보다는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본선에 오른만큼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