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맞은 대구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새 아파트 입주로 수요층을 빼앗겨 실제 거래가격은 종전보다 떨어졌다.
대구시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열기가 고조되면서 매매가격에 거품이 걷혀 실제 거래가격이 지난달보다는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32평형은 1억2천700만원(1등급업체)과 1억700~1억1천700만원선(2등급업체)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각각 1억3천만원, 1억1천~1억2천만원보다 2.4%, 2.8%~2.5%선 하락한 가격이다.
43평형의 경우도 호가(呼價)는 종전과 같은 1억6천~1억6천500만원이지만 거래는 200만~300만원정도 빠진 선에서 이뤄진다.
수성구 지산동에서도 33평형이 호가는 1억1천500~1억3천800만원이지만 실거래가격은 이보다 200~300만원씩 떨어졌고, 50~60평형대는 하락폭이 더 컸다.
부동산 114가 조사한 최근의 '대구지역 아파트시세 동향'에서도 20평형대 이하는 2주전보다 0.02%, 50평형대는 0.22% 하락했다.
또 법원 경매에서도 아파트 낙찰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서 ㄷ아파트 34평형(감정가 1억원)을 1억860만원에 낙찰받았던 김모씨와 41평형(1억4천만원)을 1억4천600만원에 낙찰받았던 이모씨는 계약금 10%를 떼이면서까지 매입을 포기했다.
이같은 아파트값 하락 또는 보합세 영향으로 전세시장의 경우도 어느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종전에 월세나 사글세를 고집했던 집주인들이 수요자가 없자 다시 전세로 전환, 공급이 이뤄지면서 지난 2월 이후 계속됐던 전세난이 점차 풀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2년 후면 최근 대구에서 일제히 분양한 수만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파트값 상승추세는 더 이상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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