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의원 이권개입 말라"

지방의회 개원 10년을 맞아 하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방의원들의 이권 개입 중단 등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는 3일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바라는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지방의회 출범에도 불구하고 중앙 집권적 제도는 그대로 남아 있고 지방 통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방분권을 방해하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탓이 크지만 지방의회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대다수 의원들이 헌신적 노력을 한 것과는 달리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관급공사 이권개입과 인사 청탁, 개인 영리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요구, 간부 공무원 길들이기 등으로 의회민주주의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방의회 10년을 평가하고 이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인사청탁은 물론 시와 구·군, 공사·공단의 공사 입찰 및 물품구입 등 이권에 개입하지 말 것 △집행부에 각종 자료를 요구할 경우 적법 절차에 따라 꼭 필요한 범위내에서 요구하되 개인적인 필요나 과다한 요구로 인력과 예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 △개인적인 입지와 권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펴 줄 것 등을 주문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의정 활동을 빌미로 부정이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에게 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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