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자 수능성적 발표 이후 고교생들의 대학·학과 선택도 졸업 후 취업 유망학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항고 경우 작년엔 10명 미만이었던 육사·해사·경찰대 등 지원자가 올해는 23명으로 증가했다. 교대 지망자도 예년보다 늘고 자연계열 학생들은 취업이 전같잖은 공대보다는 재수를 하더라도 의대·한의대·약대 등 전문직 보장 계열을 선택하려 한다고 현장 교사들은 전했다. 포항제철고 역시 10여명이 서울교대·대구교대 진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여고도 육사·해사에 각 1명씩 지원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간호사관학교에도 5명이나 응시해 놓고 있다. 또 상위권에선 30~40명이 교대·사범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자연계는 의예·한의예·약학과나 생명공학·정보통신과 등 유망 학과에 원서를 낼 계획이다.
또 포항지역 고교들에서는 지난해 40~45%이던 수도권 대학 진학 희망률이 올해는 60%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돼 지방대 공동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고 경우 작년엔 수능(원점수 기준) 평균점이 341점이었으나 올해는 인문 304점, 자연 306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포항여고도 작년 360점에서 305점으로 55점이나 하락했다. 수능 350점 이상은 포항고 37명, 제철고 29명, 포항여고 24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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