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특수, 대구-인천 직항로 관건

대구에 월드컵 특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과 대구간에 직항여객기 개설 및 리무진버스 운행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관련업계는 지금처럼 외국인이 대구를 오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갖고서는 대구 관광을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직항로를 개설하고 리무진버스를 운행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대구공항에 개설한 국제노선 주 7편 가운데 6편이 상해, 청도 등 중국 노선이고, 1편은 부산 경유― 일본 오사카노선이어서 대구에서 경기를 갖는 세네갈, 슬로베니아, 덴마크, 남아공, 미국은 여러번 비행기를 갈아 타야 할 입장이다.

이들 국가 관광객들은 대구에서 자국 경기와 관광을 하기 위해선 인천에서 내린 후 김포공항으로 이동, 대구행 여객기를 다시 타야하는 시간적 경제적 불편을 겪어야 한다.

여객기를 못 탈 경우 터미널이나 역으로 또 이동해 기차,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들 관광객들이 대구 방문을 꺼릴 가능성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내 여행사 관계자는 "슬로베니아, 세네갈, 남아공 등지의 관광객들은 대구를 잘 모르고, 대구에 오기위해 2~3번이상 여객기를 갈아타야할 처지여서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 미국특수도 기대하고 있지만 항공 불편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대한항공이 지난 6월 건교부에 요청한 대구~인천간 매일 2회의 직항로 개설이 최소한 월드컵기간 동안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업계는 또 월드컵기간동안 대구와 인천공항간 30분~1시간 간격의 리무진버스를 운행해야 하고, 예선경기가 열리는 타 시·도와도 이를 운행해야 외국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 대구에 오는 외국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고, 오는 길을 편하게 하기 위해선 인천을 비롯 월드컵 도시간 육.항로 교통편을 뚫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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