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경기 취소에 구미 팬 아우성

2001-2002년 시즌 정규리그에서 요즘 계속 상종가를 치고 있는 지역 프로농구 구단인 동양오리온스가 홈경기중 구미경기를 전격 취소하자 구미지역 팬들이 항의하는 등 아우성이다.

동양오리온스는 1일 구미시에 공문을 보내『지난달 24일 처음으로 구미 경기장에서 치러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경기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잔여 5게임을 취소한다』고 통보하고 구미 서포터스 회원들을 상대로 가입비를 반납하고 있다.

당초 동양오리온스는 이번 시즌중 구미경기를 지난달 24일 가진 대 삼성과의 게임 외에 이달 12일 SK빅스, 22일 LG, 내년 1월19일 삼보, 2월5일 코리아텐드, 2월22일 모비스전 등 잔여 5게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양오리온스는 구미경기장은 현재 각 구단의 경기장과는 달리 정기적인 플로어 보수작업을 하지 않아 너무 미끄러운 상태로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되고, 경기력 저하에 따른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동양오리온스측으로부터 구미경기 취소를 통보받은 구미시는 높은 경기장 임대료 수입과 지역에서의 프로농구 붐 등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한국농구연맹(KBO)에 재고를 요청해놓고 있다.

사실상 구미시는 지난달 24일 구미경기장에서 열린 대 삼성전에서 하루동안 대관료 15만원, 부속시설 사용료 156만원, 관람수입 352만원 등 모두 1천760만원에 달하는 짭짤한 수입을 챙겼었다.

구미 동양오리온스 팬인 권모(38.송정동)씨는『이미 일정을 잡아놓은 모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동양오리온스측도 문제고, 이런 일이 벌어질때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구미시청도 문제』라고 비난했다.

홍모(40.형곡동)씨도『구미에서도 프로농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했는데 단 한게임만 치르고 취소한다는 것은 지역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빠른 시일내 경기장을 보수해 일정대로 경기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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