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남아 국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일본 및 중동지역 국가에 대해서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작년 국가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흑자(114억달러) 가운데 미국에 대한 흑자는 62억9천만달러를 기록, 단일국가로는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중국(50억8천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12개국이 154억8천만달러 △EU 87억5천만달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48개국은 51억5천만달러 흑자를 각각 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84억8천만달러 적자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 23개국에 대해서는 원유가 상승으로 인해 177억9천만달러 적자를 봤다.
대일(對日) 경상수지는 석유류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208억달러)이 전년보다 늘었음에도 불구, 기계류와 정보통신기기 등 수입(311억3천만달러)이 더 늘어났고 소득수지 적자(6억5천만달러)도 지속돼 적자규모가 전년(55억8천만달러)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의 교역에서는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전년에 비해 71.1%, 승용차는 43.5%늘어나는 등 상품수지 흑자 규모(98억5천만달러)가 특허사용료, 시험응시료 등 서비스수지 적자(31억3천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와는 서비스수지 적자(15억3천만달러)가 전년(9억4천만달러)보다 커졌지만 상품수지(102억달러) 흑자가 늘었고 소득수지(1억달러 적자) 적자가 줄어 전체적으로흑자를 냈고 그 규모도 87억5천만달러로 전년(80억2천만달러)보다 7억3천만달러 늘었다.
중국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59억3천만달러로 전년(50억2천만달러)보다 9억1천만달러 늘어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1억2천만달러 증가한 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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