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폭발을 일으켜 방사능을 터뜨리는 이른바 방사능 폭탄을 입수했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빈 라덴이 '더러운 폭탄'으로 불리는 방사능 폭탄을 입수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들의 노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가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내 알 카에다 건물에서 방사능 폭탄에 대한 다량의 문서들이 발견됐으며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신문에서 이런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전날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이 발령한 테러 경계령도 이들의 핵물질 입수시도와 관련이 있으며 딕 체니 부통령이 외국 관리들과 만나지 않고 있는 것도 테러 발생을 대비해 부통령이 워싱턴 이외 안전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폭탄은 원자로에 사용되는 폐연료봉과 같은 고준위 방사성 물질을 재래식 고성능 폭약으로 감싸 폭발시키는 무기로, 폭탄 자체의 폭발력에 의한 살상효과는 물론 방출한 방사능에 의한 살상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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