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진학지도협의회(이하 대구진협)가 지역 고3 교사들의 진학 상담을 위해 6일 마련, 배포한 정시모집 배치기준표가 지난 4일 일신학원이 발표한 지원기준표와 상당한 점수 차이를 보여 수험생과 교사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대구진협 배치기준표에 따르면 지역 의예과의 경우 원점수 기준 경북대 354점, 영남대 349점, 계명대 346점, 대구가톨릭대 346점 등이다. 이는 일신학원이 배치기준표에 제시한 경북대 357점, 영남대 355점, 계명대 353점, 대구가톨릭대 353점 등과 비교해 3~7점 낮은 것이다. 인문계 학과의 경우에도 계명대 경찰학부 286점, 대구대 초등특수교육 284점으로 지원가능점을 잡아 일신학원 292점, 298점 보다 6, 14점 낮았다.
반면 대구진협은 경북대 컴퓨터공학과 338점(일신학원 335점), 영남대 건축학부 299점(292점), 계명대 사회과학부 260점(252점) 등 상당수 학과는 일신학원보다 지원가능점을 높게 제시했다.
대구진협 한갑수 교사(경상여고)는 "학원 기준표는 영역별 등급이나 평균점 등으로 추정해 만든 것이지만 진협 기준표는 3만2천여명의 대구 수험생 실제 점수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지원 가능점이 다소 낮더라도 정확도는 높다"고 설명했다.대구진협과 일신학원의 기준표는 작년까지 지역 고3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담 잣대로 활용됐으나 올해 경우 점수 차이가 워낙 커 고교마다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점수 폭락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고교와 입시기관들의 발표 차이로 인해 지원할 대학.학과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 고3담당 교사는 "예년에는 여러 기관에서 배치기준표를 발표해도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느 쪽에 맞춰 상담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총점 비공개로 인한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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