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환경운동연합 창립 10주년

대구지역의 대표적 환경관련 시민단체로 자리잡은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91년 대구공해추방운동협의회로 출범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 불모지대'나 다름없던 지역에서 다양한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민 환경의식을 높이는 각종 사업을 펼쳐 환경운동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원수도 창립 초기 70여명에서 현재 3천명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실제 회비를 내는 회원 수도 830명에 이르러 지역 시민단체 가운데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91년 낙동강 페놀사고를 계기로 정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병두 대구대 교수, 이재용 현 대구 남구청장, 하종호 대구시의원 등이 주도, 결성한 대구공추협은 93년 금호강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폭로, 페놀 임산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다.

또 지난 93년 6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뒤에는 95년 가야산 해인골프장 반대운동,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운동을 전개했으며 시민환경감시단, 시민법률상담소, 청소년푸르미학교 등 시민사업활동도 활발히 벌여오고 있다.

문창식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구지역의 환경은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대안에너지관련 시민운동과 환경월드컵, 녹색선거 등의 사업을 내년에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를 펼친다.

7일에는 오후 7시30분 경북대 전자계산소에서 가수 안치환을 초청, '환경인의 밤' 행사를 열며 15일에는 '지역환경운동 10년의 평가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와 '대구환경운동 10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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