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던 대구·경북지역 임금체불액이 지난 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 하반기들어 10억원이상 고액 체불 사업장이 한 곳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실직의 지표인 고용보험 상실자가 줄고 있어, 노동관서 관계자들은 '연말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이 대구·경북지역 각 사업장의 임금체불 규모를 조사한 결과, 11월말 현재 미청산 임금이 149억2천300여만원(99곳 2천860명)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 162억5천400만원(113곳 2천498명)에 비해 8%가량 줄었다.
또한 올들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1천39억8천여만원(274곳 2만2천668명) 가운데 청산은 890억5천700여만원(175곳 1만9천80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청산액 규모 (314억1천900여만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10억원이상 고액 체불사업장이 한 곳도 발생하지 않은데다 상반기 7개였던 10억원이상 체불 사업장도 지난달을 고비로 3개로 줄었다.
이와 함께 대구북부고용안정센터가 대구·경북지역의 고용보험 취득 및 상실자 집계결과, 구조조정과 기업도산 영향으로 상실자가 7월에는 1천여명, 8월엔 7천여명 취득자보다 더 많았으나 9월 이후에는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1천여명이상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취업과 동시에 근로자가 의무 가입하는 고용보험에서 자격취득자가 상실자를 앞질렀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상승세를 멈추지 않던 임금체불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체불신고도 상반기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사용자의 청산노력도 있었지만 경기호전도 체불액 감소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