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과 미국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은 '스타 등극'을 노리는 젊은 선수들의 뜨거운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내년 월드컵 D조 예선리그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사활을 걸 양팀은 이 경기에서 전력노출을 피하기 위해 신예들을 대거 기용, 활약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 경기는 본선을 향한 과정속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신인들을 위시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보겠다"고 했고 브루스 아레나 미국 감독도 "뛰고 싶어하는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며 신인 중용의 의사를 밝혔다.
한국에서는'영 파워'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박지성-이천수-최태욱 스무살 동갑내기 삼총사가 나선다. 청소년대회에서 나란히 주전으로 발을 맞춰왔던 이들은 이번에 한자리에서 만났다.
박지성은 올 1월 청소년대표의 티를 벗고 히딩크호에 합류, 홍콩 칼스버그컵(1월)과 LG컵 이란 4개국대회(4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5월)에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천수와 최태욱은 처음에는 히딩크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8월 유럽전지훈련에서 발탁돼 9월 나이지아와의 평가전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들은'역삼각편대'를 구성, 한국 전력의 핵으로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박지성은 게임메이커로 변신, 좌우 공격수(윙)로 나서는 이천수, 최태욱과 호흡을 맞춘다.
미국도 국내 프로리그(MSL)에서 촉망받는 신예들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약관 19세의 스트라이커 랜던 도노반(새너제이)과 북중미 예선에서 뛰지 못했던 제프 커닝햄(25·컬럼버스), 수비수 댄 칼리프(21·로스앤젤레스) 등이 주전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17세때인 99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도노반은 스피드와 골결정력이 뛰어나 내년 맹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북중미 예선 마지막 3경기에 나섰던 도노반은 올시즌 미국프로리그(MLS) 플레이오프에서 최다골을 성공시키며 골감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대표팀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내년 노장 골게터 조 맥스 무어(30·에버튼)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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