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인들도 한글 학교를 졸업해, 평생 한을 풀었지요". 구미 지산동사무소(동장 하춘동)는 65세 이상 동네 할머니를 대상으로 지난 9월12일 '한글교실'을 개강했었다. 3개월이 지난 뒤 한글을 뗀 할머니 29명은 감격스런 수료증을 받았다.
한글기초부터 글자읽기, 쓰기, 아라비아 숫자, 전화걸기, 전화번호 읽기 등 매주 3일간 하루 2시간씩 공부해왔다. 수료생 29명 중 14명이 개근상, 4명이 우등상, 노력상이 9명, 공로상이 1명, 장려상이 15명 등 학생 전원이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졸업생 이경남 할머니는 팔순 노령에도 불구하고 3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 웬만한 한글을 읽고 쓰게 돼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팔순인 김을님 할머니는 한글을 가르쳐줘 고맙다는 감사의 노래를 만들어 수료식장에서 불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삼창운수 대표 이성복씨는 입학식때 노트, 필통, 연필, 책가방 등 학용품 20만원, 지산동 발검들 들노래보존회 서용교 회장은 40만원 상당의 음식, 방위협의회 등 단체에선 번갈아 교육장을 방문해 다과를 제공키도 했다. 또 지산2동 선우회(회장 서진교)에선 수료기념사진 앨범을 제작, 선물하는 등 각계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아 노인들의 교육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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