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거덕" "덜거덕" "특특" 아직도 베틀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주군 용암면 본리2리 속칭 두리실마을. 이마을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7호인 명주짜기 기능보유자 조옥이(82)할머니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6호 무명짜기 기능보유자 백문기(74)할머니가 살고 있다.
500년전 가산군수를 지낸 권유겸이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여의치 않자 식솔들을 데리고 두리실마을로 들어온다. 두리실에 정착한 권군수의 부인 민씨는 명주.무명을 짜서 손수 옷을 해입었으며 베짜기 기술을 며느리, 손자며느리로 이어가며 면면히 전수했다. 그때부터 이 마을은 베짜기로 유명해졌다.
현재 명주짜기 기능보유지인 조옥이 할머니도 누에를 치고 실을잣으며 명주를 짜는 일을 시어머니인 남양 홍씨로부터 배웠고 남양 홍씨도 시어머니 동래 정씨로부터 전승받았다.
여기다 조옥이 할머니와 백문기 할머니는 동서지간으로 조할머니 뒤를 이 집안 다섯째 며느리인 이규종(70)씨가, 백할머니 또한 조카며느리인 안옥란(61)씨가 전수자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에 대해 성주문화원 제수천 원장은 "명주와 무명은 우리민족의 전통 의복이나 산업화에 따라 재직기술이 발달하면서 재래식 베짜기가 급속히 쇠퇴하였는데 현재 두리실에서는 이를 보존.전승하고 있어 또다른 가치관을 찾을수 있으며 최근 전통기법의 명주와 무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온고지신(溫故之新)의 참 뜻을 되새기게 해준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지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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